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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반려동물도 '집콕'…쑥쑥 크는 '펫테리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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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반려동물용 가구 ‘캐스터네츠’를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진 속 제품은 책꽂이로 쓸 수 있는 캣타워. [사진 일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려동물과 함께 ‘집콕’ 생활을 하는 가정이 늘면서 국내 ‘펫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펫테리어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관련 업계는 실용성을 높이면서도 실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펫테리어 상품 출시에 골몰하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의 경우 반려동물용 가구 시리즈 ‘캐스터네츠’로 올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반려동물용 가구는 전체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거나 부피가 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등 반려인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일룸은 고양이가 쉴 수 있는 캣타워에 책장 기능을 추가하거나 테이블 아래 빈 공간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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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가구 전문업체 해빗과 펫가구를 공동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 한샘]

 
한샘도 반려동물 가구 전문업체 해빗과 공동개발한 상품을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탁자와 울타리 안전문 등으로 실내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원목으로 제작됐다. 발코니 여유 공간에 반려동물 전용 목욕 공간을 구성하거나 반려용품 수납장을 만드는 등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콘셉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반려동물의 특성을 감안한 실내 인테리어 상품을 선보였다. 안전도어의 경우 반려동물의 긁는 습성으로 문이 닫히거나 손상돼 사고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개발됐다. 문 표면이 긁히거나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데코시트로 표면을 마감했다.  마감재 문이 닫혀 사고가 발생하는 데 착안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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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제안한 실내 인테리어 콘셉트. 수납장 하단에 반려동물 집을 배치했다. [사진 한샘]

 
반려동물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건축자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실내에서 키우는 동물들은 높은 곳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리다가 미끄러져 슬개골이 탈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겨냥해 한솔홈데코는 미끄럼방지 기능을 갖춘 바닥용 마감재 ‘펫마루’를 선보였고 노루페인트도 기존에 출시했던 바닥용 마감재 ‘예그리나스톤플로어’에 미끄럼 방지 기능을 더했다. 삼화페인트는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로부터 건축용 페인트 24개 제품에 대한 ‘반려동물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또 강아지의 소변 냄새를 줄여주는 암모니아 소취 기능 페인트와 저자극 페인트 ‘펫 러브 컬러 팔렛트’도 선보였다. 반려견의 피부가 사람보다 예민하고 후각이 뛰어나다는 점과 청록색을 위주로 시각이 발달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올해도 국내 펫테리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함께 머무는 시간 또한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이들이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지출한 금액은 약 1조8000억원이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집꾸미기 열풍이 반려동물을 배려한 펫테리어로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제품 개발 경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에 반려동물도 '집콕'…쑥쑥 크는 ‘펫테리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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