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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2주년 기획] 건설·건자재 업계, 친환경 제품·기술 개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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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EPP+EPS 적층형 60mm 층간차음재’ 개발
포스코건설, 자연분해 가능한 비산먼지 저감제 개발
반도건설, 친환경·준불연 스티로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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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층간차음재 개발했다. 한화건설


 건설사와 건자재 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주택에 친환경 건축자재를 적용, 건설 현장에도 친환경 저감제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건자재 업체들도 앞다퉈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건설·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건설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과 층간소음 완충재 전문기업 EPS코리아와 협업해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층간차음재인 ‘EPP+EPS 적층형 60mm 층간차음재’를 개발했다.

한화건설의 층간차음재는 친환경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EPP(Expanded PolyPropylene·발포폴리프로필렌)가 적용됐다. EPP는 스티로폼 대비 가볍고 강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쉽게 부서지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되지 않으며 탄성 및 복원력이 뛰어나다. 또 제품 발포 공정에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아 벤젠, 다이옥신 등의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한화건설은 이번 친환경 60mm 층간차음재 개발을 비롯해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할 계획"이라며 "한화건설의 주거브랜드 포레나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건설도 자연분해가 가능한 비산먼지 저감제 개발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도로미세먼지연구단’에 소속된 포스코건설은 2019년부터 건설현장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적으로 쓰이는 폴리머계 비산저감제보다 포집력을 향상시킨 저감제 기술을 특허출원한 데 이어 최근 이를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저감제로 발전시켜 개발했다.

기존 비산저감제는 자연 분해되지 않아 살포지역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 반면 친환경 저감제는 3~6개월 뒤면 자연 분해된다. 포집력도 우수해 비산먼지 억제효과가 뛰어나고 가격도 80% 이상 저렴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성능 개선에서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포스코건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철학"이라며 "사회분야의 기관들이 시너지를 이뤄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엘에스이피에스(LS EPS)와 친환경·준불연 단열재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준불연 단열재는 화기에 노출되더라도 화기와 접해있는 부분만 탄화되고 유해가스가 방출되지 않아 환경·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반도건설과 엘에스이피에스는 제품에 나노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준불연 스티로폼’을 개발해 기존 스티로폼 단열재의 장점인 단열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단열재의 화재 취약성을 보완해 소재 자체로 준불연 성능을 확보했다.

이어 건자재 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적용하거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종합 건축자재회사 KCC는 인테리어용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숲으로 에코플러스’를 출시했다. KCC에 따르면 ‘숲으로 에코플러스’는 콘크리트, 몰탈, 석고보드 등으로 마감한 건물의 내부에 적용되는 페인트이다. 이번 출시된 제품은 보급형 페인트로 출시된 만큼 가격이 합리적이며, 친환경이다. KCC는 환경부 공인 환경표지인증서를 취득했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크게 낮췄고, 4대 중금속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LG하우시스는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자사의 지아소리잠 바닥재, 지아벽지 시리즈, 수퍼세이브 창호, 건축용 단열재 등이 선정됐다. 인테리어필름 제품은 글로벌 인테리어필름 업계 최초로 유럽 섬유제품 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 로드맵에 따라 KCC와 LG하우시스, 한글라스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제품을 차례로 선보이며 제로에너지 건자재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본부장은 "건설사들과 건자재 업체들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거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은 이제 필수 요소이다"며 "친환경 분야에서 더 나아가서 ESG까지 넓혀지는 사업영역은 수익 향상에 절대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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