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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타워 변경 설계안 확정… “내년 착공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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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설계안 3일 부산시에 제출
연말께 인허가 절차 완료 가능성
준공 시점 미뤄져 사업에 의구심
시의회 현장 방문 공사 추진 압박

부산 중구 광복동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 완공 후 예상 이미지. 롯데쇼핑 제공

부산 중구 광복동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 완공 후 예상 이미지. 롯데쇼핑 제공

부산롯데타워 사업 시행자인 롯데쇼핑이 설계 변경 논란(부산일보 2024년 5월 15일자 8면 보도) 끝에 설계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인허가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 측은 올해 말까지 변경 설계안으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준공 시점은 당초 목표보다 2년가량 밀린 오는 2028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부산시와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3일 부산 중부소방서에 소방 성능 점검을 위한 부산롯데타워 변경 설계안을 제출했다. 이후 시의 건축 통합심의,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말께 최종 설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변경 설계안의 핵심은 최초에 빈 공간으로 계획했던 타워 중층부를 5성급 호텔과 부대시설, 오피스로 채워 넣는다는 점이다. 기존 설계안은 지하 7층~지상 67층, 높이 342.5m에 이르는 부산롯데타워를 전망대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3층을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연결해 판매 시설로 활용하고, 14~54층에 이르는 타워 중층부는 대부분 비워둔 채 상층부를 전망대와 갤러리 등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변경 설계안에서는 중층부 10~30층은 업무 시설, 40~48층은 호텔 부대시설, 50~59층은 호텔 객실로 변경됐다. 60층 이상의 최고층부에는 실내 전망대와 360도 조망이 가능한 야외 루프톱 전망대를 짓는다.
 



부산롯데타워 준공도 수차례 설계안을 변경하면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현재로선 부산롯데타워 착공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준공 시점도 기존 2026년에서 2028년으로 밀리게 된다.

롯데쇼핑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중단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장담했다. 부산롯데타워TF장 이진무 상무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만 70명의 직원이 상주해 타워 북항 개발의 초석과 부산 랜드마크로 조성하라는 부산 시민의 요구를 받들어 공사 일정 준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사회에서는 사업이 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첫 삽을 떴지만 착공 8개월 만에 설계 변경을 추진해 논란을 자초했다.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지자 지난 3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단체로 현장을 점검해 제대로 된 공사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서지연 시의원은 “착공과 준공에 있어 다시 사업 일정이 지연된다면 부산 시민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며 “20여 년간 공사를 앞두고 수차례 말이 바뀌었던만큼 롯데 측은 부산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태도와 결과물을 내보여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역시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롯데 압박 강도를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김종석 건축주택국장은 “부산롯데타워 사업 지연은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항”이라며 “협의를 통해 공기를 준수할 수 있도록 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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