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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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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구조 by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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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현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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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측면의 한옥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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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짓는데 사용된 주재료는 특별한 건축이 아니면 인근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나무와 흙과 돌이었다. 나무는 한옥에 있어 기본 뼈대가 되는 가구(架構)의 주재료다. 나무는 크기의 한계가 있고 불타기 쉽고 썩기 쉬워 집을 짓는데 좋은 재료는 아니다. 즉 취약하기 이를데 없는 재료인데 우리 선조들은 이를 가지고 아름다운 형태의 한옥과 감동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다.
흙은 손쉽게 우리가 사는 어느곳이든지 바로 구할 수 있는 재료다. 가공이 쉽고 습기조절 등 거주환경에 매우 유익한 재료다. 주로 벽과 마당, 그리고 기와를 잇는데 사용됐다. 이 흙이 바로 황토(黃土)다. 황토는 최근에 건강재료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한옥짓기외에 미용과 양식 등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삶에서도 건강을 유지했던 것은 바로 황토 덕이 아닌가 한다.
재료와 구성방식으로 본 건축의 구조
  • 가구식 구조 : 가늘고 긴 부재(나무, 철재)를 서로 맞추어 만든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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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적식 구조 : 벽돌, 돌 등의 개개의 재료를 교착재(시멘트몰탈, 석회 등)를 써서 구성한 구조
  • 일체식 구조 : 건물의 주 구조체(기둥과 보 등)를 일체로 만든 구조. 거푸집을 사용하며, 규모가 크지 않은 현대건축의 대부분이 이 구조방식을 사용한다.
한옥의 구조적 미
한옥은 구조나 수장재로 쓰인 나무가 집 밖은 물론 안에서까지 형태 및 질감이 그대로 노출된다. 예를 들어 한옥의 가장 권위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인 대청을 보면 좀 지나칠 정도로 큰 대들보가 대청마루 위에 걸려있다. 자연스럽게 휜히 보는 하얀 회벽에 반쯤 가려진 서까래와 함께 아름다운 구조미(構造美)를 연출한다. 이러한 구조미는 대청 바닥의 덜 정교하게 짜여진 마루널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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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사람이 새끼줄을 팽팽하게 잡고 있다가 약간 늘어트린 모양의 지붕 용마루 선은 직선이 대부부인 중국과 일본의 지붕모양과 크게 차이가 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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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둥과 안방의 세로와 가로선들도 비록 직선이지만 서로 대칭이 아닌 상태에서 서로 크기를 달리하면서 아름다운 입면(立面)을 보여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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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호지를 안쪽에서 바르므로 문살의 구성이 바깥에서 그대로 드러나 다양한 선의 미가 드러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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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의 구성방식은 목조가구식이다. 즉 나무로 기본골격을 만든 후 지붕을 씌우고 벽체와 창호 등이 설치된다. 따라서 기본골격이 되는 목구조의 원리를 살펴보는 것은 한옥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기본골격의 중심이 되는 부재는 기둥, 보, 도리이다. 부재의 크기는 보통 집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기둥 상부로는 집의 평면과 규모에 따라 결구방식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 부분의 목재 엮기 방식을 가구(架構)라고 하는데 바로 이 부분이 한옥구조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는 현대건축의 철근콘크리트조에서 지붕구조가 구조적으로 특수한 건물이 아니면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한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가구형식은 3량가(三樑架)와 5량가(五樑架)가 있다. 가구 숫자는 단면상의 도리(道里)수로 결정한다.
한옥의 주요부재
  • 기둥 : 기둥은 구조적으로 상부의 하중을 받아 지면에 전달하는 중요한 부재이다. 원주(圓柱)와 방주(方柱)가 있다. 도리기둥이라고도 부르는 원주는 본래 살림집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왔는데 조선후기로 갈수록 잘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원형기둥은 입면형식에 따라 원통형기둥, 배흘림기둥, 민흘림기둥으로 분류되는데 한옥에서는 하부부터 상부까지 거의 같은 크기의 원통형기둥이 주로 사용되었다. 배흘림기둥은 기둥 중간에서 약간 아래쪽부분을 제일 굵게 하고 위로 길수록 얇게 한 기둥인데 이러한 기둥을 시각적으로 안정되게 보인다. 한옥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규모가 큰 정전 등에서 주로 보인다. 강릉 객사문,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등에서 아주 우수한 배흘림 기둥을 볼 수 있다. 민흘림 기둥은 아래에서 위로 길수록 얇아지는 기둥이다.
  •  : 앞뒤 기둥의 상부에 걸리는 수평부재로 목조건축에서 제일 굵기가 큰(단면상) 부재이다. 보는 천장을 하지 않는 대청에서 제일 잘 보인다. 보는 가구형식에 따라 대들보(大樑), 중종보(中宗樑), 종보(宗樑), 퇴보(退樑), 우미량, 맞보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 규모의 한옥에서는 주로 대들보와 종보, 그리고 퇴보 정도만 사용되었다. 보의 단면 형식은 폭보다는 높이가 높은 방형의 보가 주로 쓰였고 직선 보다는 자연스럽게 휜 부재를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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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구의 최상부에 횡으로 걸리는 부재로 서까래가 바로 이 위에 놓인다. 도리는 놓이는 위치에 따라 주심도리(기둥위에 놓인 도리), 종도리(제일 높은곳인 용마루 부분에 놓인 도리), 중도리 등으로 구분된다. 또한 단면형식에 따라 굴도리(원형)와 납도리(방형)로 구분되는데 납도리는 서민의 살림집에서 주로 썼고 굴도리는 양반집의 사랑채 등 일부에서만 사용됐다.
가구형식
  • 3량가 : 3량가는 가구구조중 제일 간결한 가구기법으로 규모가 작은 건물, 즉 행랑채와 문간채, 퇴가 없는 민가 등에서 보편적으로 보이는 가구구조이다. 이 구조는 도리가 3개 걸리는데 대들보 중간에 놓이는 대공 위의 높은 곳 하나와 앞뒤 기둥 위에 낮은 곳 2곳이다. 높은 곳 도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서까래를 걸어 지붕 물매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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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량가 : 4량가는 3량가 형식에 건물 앞쪽으로 약간 높이가 낮은 기둥이 하나 더 세워지고 그 위로 도리가 걸리는 형식이다. 대개 민가 등에서 많이 보이는데 앞쪽의 기둥을 퇴기둥이라 하고 안쪽의 벽체 사이에는 마루(툇마루)가 놓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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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량가 : 모두 5개의 도리가 걸리는 5량가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타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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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평주 5량가는 한옥뿐만 아니라 사찰의 불전이나 향교의 대성전, 서원의 강당 등 전통건축에서 보편적으로 제일 많이 쓰이는 형식이다. 같은 높이의 앞뒤 기둥위에 대들보(큰보)를 걸고 보 양쪽에 동자주를 세워 다시 종보(작은보)를 걸고 그 중앙에 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거는 형식이다. 이 형식은 넓은 공간이 필요로 하는 한옥의 대청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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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형식은 전면으로 퇴간(툇마루)을 두는 남부지방의 한옥에서 주로 많이 사용되는 형식이다. 즉 전면 기둥(퇴주)과 반칸정도(3∼4자 정도) 사이를 두고 안쪽으로 높은 기둥(고주) 하나를 세우고 이 기둥의 상단부 쯤과 후면기둥사이에 대들보를 걸고 다시 고주 위에서 대들보에 놓인 대공위로 종보를 하나 더 거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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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형식은 전·후쪽의 평주(퇴주) 안쪽으로 반칸 정도 거리를 두고 이보다 다소 높은 기둥을 2개 세우고 이 기둥위로 대들보 하나만 거는 구조이다. 규모는 작으나 전후로 퇴간을 두는 민가에서도 이러한 형식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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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도리집과 소로수장집
한옥을 구분할 때 민도리집, 납도리집, 굴도리집, 소로수장집 등의 명칭이 흔히 쓰인다. 민도리집이란 이는 기둥상부에 바로 보를 올려 놓는 집으로 구조적으로 제일 간단한 집이다. 이 경우 납도리를 쓰면 ‘납도리집’이라고 하고 굴도리를 쓰면 ‘굴도리집’이 된다. 도리 아래로는 보강재로 네모난 단면의 장혀를 사용한 집도 있다. 한편 기둥상부에 횡으로 창방을 걸고 이와 장혀사이에 ‘소로’라는 부재를 일정 간격으로 끼워 넣은 집도 있는데 이런집을 ‘소로수장집’이라고 부른다. 소로수장집은 민도리집보다 장식적이고 우월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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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
집을 지을 때 지면(마당)으로부터 일정한 높이의 단(壇)을 만들고 그 위에서부터 집을 짓기 시작하는데 이때 만들어진 단이 바로 기단이다. 단을 만드는 목적은 지면으로부터의 1차적으로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데 있는데 특히 비가 올 때 낙수물이 기단 밖으로 떨어지게 되어있어 집을 보호하는데 매우 좋다. 사대부가옥에서는 위엄을 내세우기위해 일부러 기단 높이를 높게하기도 했다. 한옥에 사용된 기단의 종류에는 크게 토축기단과 석축기단이 있다.
  • 토축기단 : 서민들이 살던 민가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흙으로만 쌓기도 하고 일부 돌을 섞어 사용하기도 했다.
  • 석축기단 : 자연석을 사용한 자연석기단(막돌기단)이 있고 돌을 가로로 길게 다듬어 사용한 장대석 기단이 있다. 장대석 기단은 주로 반가에서 많이 보이는데 대개 1단(외벌대) 내지 2단(두벌대)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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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석
  • 기둥 밑에 놓여지는 돌을 말한다. 흔히 주춧돌이라고도 한다. 초석의 역할은 상부의 모든 하중을 기둥과 함께 효율적으로 지면에 전달해 준다. 초석의 종류에는 자연석 초석과 가공석 초석이 있다.
  • 자연석 초석 : 막돌초석, 또는 덤벙주초라고도 하며 둥글고 넓적한 자연석을 말한다. 이 초석은 상부면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기둥 밑면을 돌에 맞추어 깎아낸다. 이러한 작업을 ‘그랭이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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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초석 : 이 초석은 형식에 따라 원형초석과 방형초석이 있다. 한편 근대화 이후에는 한옥에서 사다리형 초석도 보이며 사랑채의 누마루 아래 등에는 높이가 매우 높은 방형장초석(方形長礎石)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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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체
한옥에서 벽체는 주로 기둥사이에 만들어져 실 내외를 구분하고 내부 칸막이 역할도 한다. 벽체의 주 재료는 흙이기 때문에 넓은 벽면을 모두 흙으로 채우기는 구조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기둥사이에 인방같은 수평부재를 걸고 벽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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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방 : 이웃한 기둥과 기둥사이를 가로 지르는 수평부재다. 보통 한옥에서 상·중·하로 세 개가 걸리는데 그 위치에 따라 상인방, 중인방, 하인방으로 구분된다. 보통 상 하인방사이에 문이 설치된다.
  • 벽선 : 벽선은 기둥 바로 옆에 대는 수직부재다. 즉 기둥과 벽체(흙벽)와의 완충역활을 해준다.
  • 심벽 : 한옥뿐만 아니라 한국의 목조건축에서 가장 널리 보이는 벽체구성방식이다. 심벽은 인방사이에 중깃(1∼1.5치 정도의 가는목재)을 세우고 다시 수평으로 가시새가 설치된다. 여기에 다시 수수깡, 싸리나무 등으로 눌외와 설외를 대고 흙을 채운 후 면을 마감한다. 마감은 반가의 경우는 회를 발라 하얗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회벽이라고 한다. 서민의 집에서는 그냥 흙벽 자체로 두는 경우가 많다.
  • 판벽 : 중인방 아래를 판재로 마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판벽(板壁)이라고 한다. 사람이 거처하지 않는 헛간채, 부엌 등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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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방벽 : 중인방 아래로 돌 등으로 두껍게 쌓은 벽을 말한다. 내구성이 있어 화재나 습기방지에 좋다. 문간채 외벽 등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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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담벽 : 돌과 흙을 번갈아 쌓아 벽전체를 구성하는 구조이다. 죽담벽 집의 경우는 대게 기둥이 전면에만 2~3개정도만 들어간다. 민가에서도 아주 열악한 살림집 내지는 측간채 등에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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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벽 : 흙만으로 반죽하여 쌓은 벽이다.
지붕
지붕은 한옥의 전체 구성비례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지붕은 크고 육중하지만 용마루나 추녀 등의 곡선과 기와의 반듯한 선 등이 있어 한옥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 드러나고 있다. 한편 한옥의 깊은 처마는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의 뜨거운 태양열을 차단해준다. 비가 올 때도 창문을 열수 있게 해주고 습기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도 상당부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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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작지붕우진각지붕모임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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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배지붕합각암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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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와홀처마겹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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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구토추녀일식기와
지붕은 사용재료에 따라 초가지붕, 기와지붕, 너와지붕 등이 있다. 기와지붕의 경우 형태에 따라 맞배지붕, 팔작지붕, 우진각지붕, 모임지붕 등이 있는데 한옥의 경우는 안채와 사랑채 등에 팔작지붕이 제일 많이 보이고 사당이나 곡간채 등에서는 맞배지붕이 많이 보인다.
기와를 얹기 위해서는 서까래 위에 개판으로 1차 마감한다. 개판위로 다시 서까래를 눌러주고 지붕 물매를 잡기 위해 잡목이나 치목후 남은 목재 등을 채워주는데 이를 적심이라고 한다. 적심위에는 단열과 지붕골을 위해 일정 두께의 흙을 깔아주는데 이를 보토라고 한다. 흙에는 방수목적으로 생석회를 섞어 강회다짐을 하기도 한다.
지붕에서 제일 돋보이는 곳은 역시 기와다. 전통기와의 구성은 크게 암키와와 수키와로 구분된다. 기와 밑에는 차진 흙은 까는데 암키와 밑에 까는 흙을 알매흙이라 하고 수키와 밑의 흙은 홍두께흙이라고 한다. 처마끝 기와는 막새기와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강회를 써 하얗게 발라준다.(와구토) 일본의 살림집에서는 암키와만 사용되고 중국의 경우는 우리기와와 달리 작은 기와가 촘촘히 놓여진다.
창호
창호는 한옥에 사용된 창과 문을 총칭하는 용어다. 창호는 개폐형식, 살대의 형식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출입을 위한 문 : 판장문, 골판문, 불발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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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살문(좌)판장문들어열개창
  • 환기 목적용 창 : 살창, 교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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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창봉창(좌)걸창
  • 살대구성등 창호모양 : 띠살, 용자살, 아자살, 정자살, 빗살, 소슬빗살, 귀갑, 숫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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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살띠살문
창 아래에는 ‘머름’이라는 높은 문지방이 설치되기도 한다. 높이는 보통 30∼40㎝ 정도인데 이 정도의 높이면 마당에서 보아도 방안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머름을 설치하면 집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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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름
천장
천장은 지붕틀 하부를 막는 장치이다. 막을 경우 단열 및 소음차단 효과도 있다. 천장의 종류는 건축물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하나 한옥의 경우는 단순하게 2가지가 있다.
  • 연등천장 : 지붕가구가 그대로 보이게 어떠한 장치도 하지 않는 천장이다. 이 경우 대들보나 서까래 같은 부재가 그대로 노출되어있어 목구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난다. 보통 대청마루에서 이 방식을 채택한다. 한편 광이나 서민의 살립집 방에서도 연등천장을 쓰기도 했다.
  • 우물천장 : 천장중에는 틀을 짜고 판재를 댄 우물천장이라고 하는 고급천장도 있는데 이는 주로 사찰이나 궁궐 등에서 많이 사용되다. 종이반자는 사람이 거처하는 방을 대부분 나무로 반자틀을 짜고 종이를 발랐는데서민의 집은 무늬없는 한지를 주로 발랐으나 양반집 경우는 색과 무늬가 들어간 종이를 바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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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천장(민가)우물천장
마루
  • 툇마루 : 전면 툇간에 설치되는 한옥의 보편적인 마루. 마당과 방사이에 놓인 완충공간으로 쓰임새가 아주 다양함
  • 대청마루(우물마루) : 사대부 가옥에 설치되는 넓은 마루. 제사를 치르는 장소로서 의미가 컸음
  • 쪽마루 : 기둥 바깥쪽에 좁은 폭으로 설치되는 마루. 보통 건물 측면에 부분적으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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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마루(툇간)쪽마루우물마루(대청)
1. 한옥, 초가에서 기와집까지
흔히 한옥이라면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사랑방벽이 담장처럼 빼곡히 줄지어 들어서 있는 인사동이나, 북촌 누상동 옥인동거리에 즐비했던 ㅁ자 집들이 연상되기 십상이다.
대개 이런 집들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마당이 보이고 좌우에 부엌과 화장실이 있으며 마주보이는 대청마루 좌우에 안방과 건너방이 일렬횡대로 버티고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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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한옥은 이처럼 전통적인 생활발식을 지닌 주거공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우리 뇌리에 떠오르는 한옥의 이미지가 이런 기와집이라 해도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한민족의 살림집 이름을 조사해보면 지붕의 재료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붕을 기와로 덮으면 기와집, 짚으로 덮으면 초가집, 참나무껍질로 덮으면 굴피집, 억새나 갈대가 지붕의 재료라면 샛집, 나무를 넓게 쪼갠 것이나 넓적한 돌로 사용했다하면 너와집 등으로 구분되었다. "

그렇다면 한옥, 즉 우리가 전통가옥이라고 부르는 것을 조선시대 기와집으로 한정하는 것은 과연 타당할까.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살림집 가운데 기와집은 사대부 집안이나 부잣집이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옥형식이었고, 대다수의 백성들은 기와집이 아닌 초가집과 샛집, 너와집에서 살았다.

특히 기와집은 초가나 황토집과는 달리 기와를 굽고 얹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추가되므로 경제적인 여력이 있었던 권문세가나 대신 등의 벼슬아치, 부유했던 중인계층들이 살았고 시골에 지어진 기와집은 그 지역 문벌을 가진 지방 유림세력과 토호들이 살았다. 이렇듯 기와집은 ‘고대광실(高臺廣室 규모가 크고 잘 지은 집)'이란 말도 있듯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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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집이 설사 지방에 있다 해도 소작농을 거느렸던 지주계층이 살았던 곳이므로 주변에 산재한 소작농의 살림집보다 훨씬 높은 곳에 높게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소작인들이 살았던 주거 공간은 낮고 작게 지어졌으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했다. 이런 서민들의 집은 지붕의 모습과 짓는 형태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우선 서민들이 주로 생활했던 전통 가옥들을 보면 초가집이나 너와집, 그리고 샛집, 토담집 등을 들 수가 있는데, 이 집들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 그대로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초가를 예로 든다면, 한해 농사를 짓고 나면 볏단이 쌓이고 농부들은 들녘에 즐비한 나락을 다듬어 이엉을 엮어서 초가지붕을 이었다. 초가지붕의 볏짚은 속이 비었기 때문에 그 안에 늘 공기가 머물러 있어 여름철에는 내리 쬐는 햇볕을 감소시키고, 겨울철에는 집안의 온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볏짚은 표면이 비교적 매끄러워서 빗물이 잘 흘러내리므로 두껍게 덮지 않아도 물이 스며들 염려가 없고 누구든지 쉽게 지붕을 이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초가지붕은 짚 자체가 지닌 성질 때문에 따뜻하고 부드럽고 푸근한 느낌을 주며, 한 해에 한 번씩 덧덮어 주므로 각별한 치장을 하지 않아도 집은 언제나 밝고 깨끗한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산속 마을의 화전민들은 나무를 쪼개 지붕을 엮은 너와집이나, 억새를 이용한 샛집을 지어 살았으며, 강가에 사는 사람들은 강돌을 이용하여 토담을 쌓고 그 위에 지붕을 얹어 집을 지어 살았다. 벽을 치는 재료로는 밭에 흔하게 널려있는 황토를 사용했고 구들은 바위 돌을 얇게 쪼개어 사용했다.
기둥 역시 산에서 나는 목재를 사용했고 담장 또한 사방에 널려있는 강돌을 쓰거나 흙으로 쌓았으며, 흙과 돌 모래 강회를 사용하여 벽을 만들었다. 이렇듯, 한민족의 삶은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자연과 가장 가깝게 생활하면서 이에 순응해왔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구하기 쉽고 사용하기 좋은 재료(목재와 볏짚, 너와, 억새, 황토, 돌)들로 적절한 모양새를 갖춘 주거 공간들을 집으로 만들어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2. 한민족의 주거공간
집이란 사람들이 살아온 삶을 담고 있는 일종의 그릇, 질그릇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할 때, 한옥이란 단순히 기와집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현실에 맞게 구성하여 건축양식을 발전시키고 시대상을 반영한 주거공간을 만들어온 매우 포괄적인 콘텐츠를 지닌 단어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랬을 때 한옥은 한민족의 다양한 살림살이를 담고 있는 살림집을 이르는 말로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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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말뜻으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살림집 아파트는 한옥과 어떻게 관련지어 생각해야 될까. 지금까지 한옥이라는 말은 한민족이 살아온 옛집들의 공간형태를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현대식 생활을 수용한 건축양식과 한옥의 연관성을 생각하기에는 상당한 저항감과 갈등이 생겨난다.
더구나 한옥은 인구밀도가 낮은 전원적이고 단층 중심의 수평성이 강조된 경관 구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현재의 아파트는 인구밀도가 높을 뿐더러 수직성이 두드러진 도시중심적인 경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옥과 아파트가 어울리는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경관의 수평적 구조와 수직적 구성 사이에 상당한 문명적 충돌이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야기한 한옥의 정의로는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상을 거론하기에 부족한 것일까. 이러한 의구심은 동시에 이미 역사성을 지닌 한옥이라는 단어를 지속 가능성 있는 개념으로 재정리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살아온 집인 한옥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집을 포괄하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옥이란 한민족이 옛날부터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을 담는 집이라고 한다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포함할 최대공약수적인 사고와 의. 식. 주 생활습관의 실체는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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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연과 더불어 완성된 한옥
지속가능한 한옥의 이해, 그것은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우리자신의 생활습관과, 그에 어울리는 생활공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한민족은 지금까지 자연환경에 어떻게 대응했으며, 이들이 만들어낸 공간 시스템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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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다. 기후에 맞는 생활공간을 만들어왔던 과정을 들여다보자. 한민족이 살아온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철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덮고 자는 침구도 달라져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연간 평균기온만 하더라도 같은 위도상의 다른 지역보다 낮아 북부는 섭씨 10도 이하, 중부는 10~12도, 남부는 12~14도다. 또 겨울이 길어 11월부터 3월까지 무려 다섯 달 동안 평균기온이 영하 이하인 날씨가 계속된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만주 대륙과 시베리아 지방으로 연결되어 겨울이 길기는 하지만 삼한사온, 이한오온, 오한이온 등 대개 일주일을 주기로 기온이 변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추위를 견딜 수 있다. 여름에는 약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섭씨 18도 이상이 지속되며 8월은 기온이 높아 30도 이상의 날씨가 지속된다. 일사 시간이 제일 긴 달은 7월이고 가장 짧은 달은 12월이다. 강수량은 연평균 600~1500mm이고 대부분 여름에 집중적으로 비가 오는데 6~8월의 강수량이 일 년 강수량의 50~60%가 된다.
지형과 위도의 차이에 따라 지역별 기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기후를 고려한 주거공간의 모습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의 지붕 경사는 급한 반면, 건조한 지역의 지붕 경사는 완만하다. 추운 지역의 집들은 보편적으로 보온과 방풍을 위해 벽을 두껍게 하고 천정을 낮게 하여 온돌로 덥혀진 훈기가 오래 지속되도록 폐쇄적인 가옥구조가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에 반해 기온이 비교적 따뜻하고 비가 많은 남쪽지역에서는 통풍을 위한 개방적인 가옥구조가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기후와 관련하여 지방별 주택평면을 분류해보면 차이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북부지방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한서의 차가 커서 여름철 더위보다 겨울철의 추위가 훨씬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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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방한과 방온을 고려한 평면 형식으로 방의 배치가 두 줄로 배열되는 겹집구조를 가지게 되는데, 함경도 지방의 주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남쪽지방은 여름이 길고 무더운 기후적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장치로서 처마가 깊고 통풍이 잘 되는 마루구조를 지닌 가옥구조가 발달하게 되었다
또한 사람들의 활동이 비교적 마당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여러 채의 건물로 분산시키는 방법이 발달하였다. 따라서 살림채의 규모가 비교적 작은 방들이 한 줄로 배열되어 통풍에 유리한 홑집구조가 발달되었다. 말하자면 온돌은 겨울이 길고 추운 북쪽지방에서 발달하여 점차 남쪽지방으로 전파된 반면, 마루는 여름이 길고 무더운 남쪽지방에서 발달하여 점차 북쪽지방으로 확산된 것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와 울릉도(연간 월평균 강설량은 북부가 40~70mm, 중부가 40~100mm이며 남부는 추풍령과 목포 지역의 50mm를 제외하고는 20mm정도이다.)의 주거형태를 조사해보면 울릉도의 귀틀집과 우데기에서 특수한 외벽구성이 나타난다.
이는 한옥이 대륙적이면서도 해양적인 이중의 성격을 갖는 주거유형이기 때문이다. 즉 온돌과 마루라는 대조적인 바닥 구조를 기본으로 홑집과 겹집, 그리고 외벽구성 등 바닥과 벽, 채의 다양한 구성개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옥이 보여주는 주거환경의 다양한 구성은 기후 환경과 생활환경을 잘 반영한 주택유형으로서 세계에서도 유일하다.
◈ 한옥의 탄생 - 한스타일에서 발췌
1. 백두대간과 한옥 : 자연조건
동북아시아의 중심 백두산, 이 산에서 위로 가면 동쪽으로 만주벌이 나오고 서쪽으로는 요동벌이 나오며, 남뽁으로 뻗어내린 산맥은 한반도를 만들었다.
압록강과 두만강 사이에 솟아오른 백두산, 동쪽으로 험한 준령들이 줄기차게 이어져 있고, 서쪽으로 압록강을 따라 가지치기를 시작하면서 인체로 치자면 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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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쪽으로 내려선 백두대간은 태백산을 허리로 세워 올려 나아가다가 남해에 이르러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산맥은 반도의 70%를 차지하면서 삼천리를 흘러내려오는 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산과 강을 낳았고 마을을 만들었다.

이름 없는 수많은 산들은 그저 땅만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저마다 가슴 속에 품었던 물을 골짜기를 통해 땅에 흘려보냈다. 그 물줄기는 동해로 흘러 평야지대를 적셔주는 크고 작은 강이 되었다.

한반도의 산 중에서 머리에 물을 이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산이 바로 백두산과 한라산이다. 반도의 시작과 끝에 서 있는 두 산은 하늘 못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

이들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땅 위에 솟아 있는 백두산은 육로가 되어 만주와 요동벌을 한 몸으로 만들었지만, 바다 위에 솟아 있는 한라산은 해로를 이용해야만 외지로 연결되는 작은 섬을 이루었다. 두 산이 세상과 접속하는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이 두 산을 사이에 놓고 수많은 산들이 제 나름의 독특한 모습으로 우람하게 솟아 서로 어깨를 짚고 장엄한 줄기를 이루어냈다.
산이 뼈라면 강은 혈관이고 터는 경락이다. 이것을 믿고 오천년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바로 한민족이다. 산이 클수록 하늘에 가까워지려는 인간사가 신비화되고 산이 낮을수록 도시 속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드러낸다.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산에 이상한 기운이 흐른다고 믿고 있었다.

하늘이 처음 열리고 이 땅이 솟아오르면서 호랑이와 용의 정기가 산줄기를 따라 깊이 묻혔다는 것이다. 그 기운이 왼쪽으로 가면 청룡이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백호가 되어,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지기(地氣)의 의미를 갖는다. 그 정기가 모여든 산맥 사이마다 강물이 흘렀고 주변에 집들을 짓고 살았다.

백두산과 청북정백 . 청남산맥의 분기점인 낭림산과 묘향산, 한북정맥의 분기점인 분수령의 사이마다 관서지방과 관북지방형 가옥이 들어섰다.
겨울이 길고 한랭한 관북지방에서는 田자형의 방 배치와 정주간(鼎廚間 부엌과 안방 사이에 벽이 없이 부뚜막과 방바닥이 한데 잇닿은 곳)을 찾아볼 수 있다.
북부지방의 가옥 형태는 일반적으로 방의 배치가 田자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방들은 방과 방이 직접 통하도록 복도나 마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방과 부엌 사이에 있는 정주간은 벽이 없어 주방 작업이나 가족들의 식사 또는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어 지금의 거실과 같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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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자형의 평면 형태는 함경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평안도 지방에서는 가끔 찾아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의 경우는 一자형으로 건물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북서풍의 영향이 강한 관서지방에서는 ㄱ자형의 가옥구조가 많이 나타나며, 넓은 대청마루를 찾아보기 힘들다.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줄기를 내린 두문동재 정상에 서면 절대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매봉산이다. 매봉산의 봉우리(1,145m)에서는 백두대간과 갈라서는 낙동정맥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한 맥이 서진하여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만들고, 이 둘은 한강을 끼고 있는 중부지방을 형성하고 있다. 중부 지방가옥은 주로 ㄱ자형과 ㄴ자형, ㅁ자형의 구조가 많다. 일부 지역에 있어서는 一자형도 분포하고 있으며, 강원 산간 지방에서는 田자형 주거도 가끔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주거의 평면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기후적으로 북부와 남부의 중간 지역에 해당함으로써 양 지역의 평면형태가 절충되었기 때문이다. 중부형 가옥은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충청도 일부 지역이 속한다.

" 백두대간은 덕유산을 거쳐 장안치(長安峙)에 이르러 금남호남정맥을 만들고 다시 금남호남정맥의 마이산에서 뻗어나가는 호남정맥을 만든다. 덕유산 마루의 백두대간 가운데 으뜸은 남덕유산(해발 1507)이다. 남덕유산 남쪽으로는 육십령을 향하여 백두대간이 흘러가고, 동쪽으로는 금원산(해발 1353)을 지나 진주 땅까지 흘러간다. 육십령이 백두대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개라면 남령과 무령고개는 각각 경상도와 전라도 땅으로 뻗어나가 백두대간과 나란히 남북으로 걸려있다. 호남의 줄기인 이들 산맥이 전라남북도 지방과 충청도 일부지방을 지칭하는 서부지방을 형성하고 있다. "

이 지역 가옥구조는 남부지방의 一자형 3칸 집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서부 해안지방의 칸잡이(집 규모를 설정할 때 기둥과 기둥사이가 몇칸인가를 결정하는 것)는 네칸 또는 다섯칸잡이 집이 많이 지어졌다. 네칸 집의 평면은 집 중앙에 주로 마루방을 두고 양쪽에 건넌방과 큰방을 두는 형식인데 이때 부엌은 왼편 머릿칸에 두고 머릿퇴를 달아 모방이나 정지방을 만들어 사용한 집도 있다.
그리고 툇마루로 된 다섯칸잡이 집에서는 주로 부엌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에 큰방과 건넌방을 두었으며, 초가의 경우 지붕 줄매기는 서해안 지방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마름모매기의 기법과 일자매기를 주로 했다.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일자형의 홑집구조가 주로 나타나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대청마루가 안방과 건너방 사이에 존재한다.
남부지방 중에서도 섬 지역인 제주도와 울릉도의 가옥구조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관련하여 독특한 구조가 나타난다. 제주도는 기온이 연중 온화하므로 난방의 필요성이 적다. 따라서 집 중앙에 있는 마루를 중심으로 방과 부엌이 분리되어 있으며, 곡식 등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고팡이라는 특이한 공간이 있다. 그리고 특히 눈이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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