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마당

30대 독신남의 자취방 인테리어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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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인테리어 계속 해나가면서 볼 일기같은 게시물이라
음슴체를 씁니다.. 


1. 처음

회사에서 먹고 자고 했더니
마련해준 회사 코앞 1분거리 오피스텔..

8평 가량에 월세는 75만원.. 관리비 15만원..
월세 좀 깎아보겠다고 처음 들어갈때부터 벽지, 장판은 기존 쓰던대로 하기로.
들어와보니 전 사람은 사무실로 썼는지 상태가 영..

그래도 회사에서 월세 내주니 어쩔 수 없지
일도 바쁜데 자는 공간에 많은 걸 바랄 순 없지.. 하고 체념

회사 후배가 같이 살겠다고 하면서 
침대를 2개 놓기로.. 
가구는 전부 중고. 

그 결과 첫 입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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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쪽에서 바라본 풍경

침대 두개를 놓고 테이블까지 놓으니 더이상 뭘 놓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음
전자렌지 올려둘 곳은 테이블 뿐.. 

의자는 3개 있는데 전부 짝짝이
하나는 나무, 하나는 인조가죽, 하나는 바퀴달림

통일성은 전~~혀 없지만 
사는 데 아무런 지장없으니 괜찮지 뭐 하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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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쪽에서 바라본 풍경

이 날 저렇게 수건/걸레 같은 게 많이 걸려 있는 이유는
마침 그 날 세탁기 물이 새는 바람에 닦고 말려두던 중

저 어설픈 벽돌무늬 시트지는 이전 사람들이 살면서 
벽을 발로 차고 다녔는지 하도 더러워서 붙여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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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저 창쪽에 있는 커텐.. 
왼쪽은 고장나서 내려오지도 않고.. 오른쪽만 올렸다 내렸다 가능
언제 빨았는지 색은 바래있는 상태

근데 어차피 난 잠만 잘거잖아? 
하고 그냥 씀. 

그러다 후배가 개인 사정으로 나감
이제 진짜 혼자 독거자취를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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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손대기 시작한건 커텐. 
바로 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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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블라인드로 달음. 
이때는 아무 생각없이 갈색? 고동색 같은걸 했는데
이게 앞으로 집 전체를 아우르는 색이 되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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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는 나갔으나 바뀐 건 없음
여전히 침대는 2개. 
샤오미에서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업어온 게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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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걸데가 없어서 
남은 1개 침대에 자꾸 옷을 벗어 던져놓기 시작..
안되겠다 싶어서 장스탠드를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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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혼자 사는데 상관없잖아? 하고 침대 위치를 반대로 돌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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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치를 돌리고 나니 안되겠다 싶어서
괜히 자리만 먹고 있던 나머지 침대를 버리고 테이블을 버린 침대 자리로 이동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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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많이 넓어졌다.. 좋다 하고 또 한동안 삼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진 테이블 니뮤 ㅠㅠ..


2. 변화 

그러다 뭔 계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집이 황량하고 와도 할 게 없으니
집에 안오고 자꾸 회사에 있게 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불쑥..

안되겠다. 
TV를 사자. 
TV신청, 인터넷 신청도 하고
나중에는 플스도 사고 해서
뭔가 집을 좀 사람사는 곳처럼 꾸며보자
집에 오면 재밌는 곳이란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보자

라는 계획을 세움

계획 후 물건을 하나 둘씩 사들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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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전부 구매했는데 
가장 먼저 온 건
TV와 바닥 러그(? 카펫?)

에어컨 쪽 벽에는 테이블이 있으니 일단 반대벽에 위치
TV 셋탑도 없어서 USB에 영화 담아와서
TV 잘 나오는 지 확인 중 
대기업 작은 화면과 중소기업 큰 화면을 두고 고민하다
상대적으로 큰 화면을 택함

그 다음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쇼파 테이블이 오면서 
기존 테이블을 버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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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는 좋은 테이블이었습니다.
다음 생에는 나같은 주인 만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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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니 의외로 한샘
무거워서 버릴 때 꽤 고생함
저 다리를 분리하려 했는데 나사를 풀어도 분리가 안돼서 어쩔 수 없이 통째로
버릴 때 폐기물 처리비 4000원 나옴

테이블 뒤로 보이는 낮은 다리 애가
쇼파 테이블
정작 쇼파는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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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 쇼파 테이블 다른 각도에서..
버리기 직전 기존 테이블의 먼지 묻은 유리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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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쇼파가 옴 
다시 재배치 .. TV 박스는 아직 못 버린 상황
분리수거 통도 기존에는 비닐 같은걸 쓰고 있었는데
플라스틱 통으로 4개 주문.. 벽 뒤에 반쯤 숨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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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에 앉아서 TV를 봄..
기존 테이블이 떠나가면서 갈 곳 잃은 전자렌지..
바로 옆 비닐에 싸져 있는 게 전자렌지 다이였으나,,
영 맘에 안들어서 반품요구
타카도 잘 안박혀있고
어두운 색을 추구하던 내 생각이랑 다른 밝은 색이어서 반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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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 테이블이 리프트 테이블이어서 
한번 들어봄. 소리도 안나고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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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TV 다이가 옴
방바닥 생활하던 TV가 제자리를 찾음

색깔이 좀 애매한데? 싶었으나
이제 와서 바꿀 용기는 없음

렌지다이는 여전히 반품안되고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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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지 다이 반품하고 새로 주문.
가격도 기존 반품한 것보다 반의 반값 수준
근데 쓸만한 듯
다만 설명서가 동봉돼 있지 않아 
판매 사이트의 사진만 보고 조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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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스탠드가 와서 한번 켜봄. 
청소만 안했다 뿐이지 이 정도면 1차 인테리어는 다 끝난 수준


3. 중간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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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문 열고 신발 벗으면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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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문을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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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음
쇼파 패드도 사야 하고 
벽에 걸 것들도 좀 사야 함..

아마 조만간 벽지도 손을 대지 않을까 싶음..

그래도 일단 1차 인테리어는 끝낸 것 같아 뿌듯..
이제 누구 놀러온다 해도 
그래~ 와도 돼! 할 수 있을 것 같음


근데 일단 종료하고 보니 후배 말이 가슴을 턱...
이건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냥 가구를 돈 주고 산 거잖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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